한옥은 한국인의 삶과 정신이 스며든 전통 건축물이다. 그러나 현대식 아파트와 빌라가 들어서면서 점점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경북 안동에는 낡은 기와집과 목조 한옥을 고치며 전통의 숨결을 지켜내는 장인이 있다. 김성호(가명, 68세) 장인은 평생을 대목수로 살아온 사람으로, 한옥의 구조와 미학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그의 하루는 단순히 집을 고치는 일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기억을 이어가는 과정이었다. 장인의 하루는 나무와 흙, 자연에서 온 재료들로 만들어진다김 장인은 공사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재료를 확인한다. 한옥의 기본은 목재와 흙, 그리고 기와다. 목재는 소나무를 가장 많이 쓰는데, 결이 곧고 수분이 적은 것을 골라야 수십 년을 버틴다. 흙은 황토가 필수다. 벽체와 온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