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금이 간 유리잔을 대부분 사람들은 버린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유리잔은 추억의 일부이고, 잊을 수 없는 선물일 수 있다. 부산 영도구의 한 작은 작업실에서는 박선호(가명, 55세) 장인이 금이 간 유리잔과 오래된 유리 공예품을 복원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는 25년 동안 유리와 씨름하며, 버려질 뻔한 유리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왔다.그는 말한다. “유리는 사람의 마음 같아요. 깨져도 다시 이어질 수 있죠. 단, 그 흔적은 남아야 해요.” 유리 장인의 하루는 유리의 상처를 읽는 시간이다박 장인은 복원 전, 유리의 금과 파손 부위를 유심히 살핀다. 깨진 면의 결, 균열의 방향, 유리의 색감을 파악해야 복원할 수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수입한 특수 접착제와 열처리 기법을 활용한다.기억에 남는 의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