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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낡은 책을 다시 엮는 제본 장인

장인의 하루는 찢어진 책 속에도 시간이 흐른다책은 사람의 기억과 지식을 담는 매개체다. 하지만 오래된 책은 찢어지고, 페이지가 떨어지고, 표지가 낡아간다. 대부분 사람들은 새 책을 사지만, 누군가는 그 책을 다시 엮어 생명을 불어넣는다. 서울 중구 필동 골목의 작은 작업실, 그곳에서 황영길(가명, 69세) 씨는 오늘도 조용히 실을 들고 책을 엮고 있다. 그는 45년 넘게 고서와 낡은 책을 제본·복원해 온 장인이다.황 장인은 말한다. “책은 한 사람의 역사예요. 다시 엮어주면, 그 사람의 시간도 다시 흘러가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오래된 책들을 손으로 다시 묶고, 찢어진 페이지를 살리고, 다시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일로 채워진다. 책 한 권에도 사람의 이야기가 있는 장인의 하루제본 작업은 단순히 접착제로..

장인의 하루 12:00:35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연필을 깎는 연필깎이 장인

단순한 연필도 장인의 하루 손끝에서 새로 태어난다디지털 시대에도 연필은 여전히 사용된다. 학교에서는 시험용 연필, 작가들은 스케치용 연필, 어린아이들은 처음 글씨를 배울 때 손에 쥔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연필이 닳으면 그냥 버리고 새것을 산다. 서울 성동구의 조용한 골목 안, 오래된 공방에서는 유정석(가명, 67세) 씨가 오늘도 연필을 깎고 있다. 그는 40년 넘게 연필 깎기와 연필깎이 수리, 연필 맞춤 제작까지 해온 장인이다.유 장인은 말한다. “연필 하나에도 사람이 담겨요. 어떻게 쓰고, 어떻게 깎는지에 따라 그 사람 느낌이 다르죠.” 그의 하루는 그렇게 단순해 보이는 연필을 새롭게 살리고, 사람들의 손끝에서 다시 사용되게 만드는 일로 채워진다. 연필을 깎는 일은 마음을 다듬는 일인 장인의 하루..

장인의 하루 07: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