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싯대에도 사람의 손맛이 남아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행위가 아니다. 기다림과 손맛, 바다와 강에서의 조용한 시간까지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낚싯대도 부러지고, 줄감개가 망가지면 낚시의 즐거움은 멈춘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 근처 골목, 작은 낚시용품 수리점. 그곳에서 서동석(가명, 64세) 씨는 오늘도 낚싯대를 손질하고 있다. 그는 30년 넘게 낚싯대와 릴 수리, 낚시용품 복원 전문 장인이다.서 장인은 말한다. “낚싯대는 사람 손과 같이 움직여요. 그냥 막대기가 아니에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부러지고 망가진 낚싯대를 다시 바다로 보내는 일로 채워진다. 장인의 하루엔 낚싯대 한 대에 담긴 추억이 있다낚싯대 수리는 생각보다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카본 소재의 고급 낚싯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