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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유리병을 손질하는 빈티지 병 복원 장인

유리병에도 시간의 무늬가 남는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버려진 유리병 속에도 이야기가 있다. 예전 약병, 향수병, 술병, 혹은 특별한 날 담겼던 편지병까지. 대부분은 깨지고 버려지지만,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쪽 작업실에서는 이수현(가명, 59세) 씨가 오늘도 유리병을 닦고 다듬고 있다. 그는 30년 넘게 빈티지 유리병을 복원하고 수집해 온 장인이다.이 장인은 말한다. “유리는 깨질 수 있지만, 닦이면 다시 빛나요. 사람 마음도 그렇죠.” 그의 하루는 부서지고 버려진 유리병을 다시 아름답게 복원하는 일로 시작된다. 장인의 하루는 깨진 조각을 이어 붙이는 기술이다유리병 복원은 단순히 표면을 닦는 일이 아니다. 병에 낀 세월의 때를 지우고, 금이 간 부분은 레진이나 전통 납붙임 기법으로 메워야 한다. 이수현 장인은..

장인의 하루 19:00:00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전통 종이 우산을 만드는 한지 장인

하늘 아래 핀 한지 꽃, 전통 우산을 만드는 장인의 하루우산은 비를 피하는 도구지만, 전통 종이우산은 문화다. 조선시대 양반과 기녀, 서민까지도 사용하던 종이우산은 이제 거의 사라진 물건이 됐지만,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한켠에서는 아직도 손으로 종이우산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장용수(가명, 71세) 씨. 그는 전통 한지우산을 45년간 만들어온 유일한 생존 장인 중 한 사람이다.장 장인은 말한다. “한지 우산은 단순히 우산이 아니에요. 비 오는 날, 우산 아래 문화와 이야기가 담기는 거죠.” 그의 하루는 나무와 한지, 송진과 실로 조용히 우산을 짓는 일로 가득하다. 장인의 하루는 한지와 대나무로 빚는 전통의 손맛이다전통 우산은 40개가 넘는 공정을 거친다. 대나무를 깎아 틀을 만들고, 한지를 붙이고,..

장인의 하루 12:00:24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성경책을 복원하는 종교 서적 장인

찢어진 책갈피, 그 안에 믿음이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책은 지식과 기록을 담는 물건이지만, 종교 서적은 더 깊은 의미를 갖는다. 누군가의 믿음과 기도가 담겨 있는 성경책 한 권에는 시간이 흐르며 쌓인 눈물과 손때가 함께 있다. 하지만 그런 책도 세월 앞에선 낡고 찢어지기 마련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조용한 골목길 한켠, 오래된 제본 공방에서 윤성재(가명, 66세) 장인은 오늘도 성경책을 손에 쥐고 있다. 그는 40년 이상 종교 서적 복원만을 전문으로 해온 제본 장인이다.윤 장인은 말한다.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에요. 사람 마음이 담긴,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믿음의 기록이죠.” 그의 하루는 찢어지고 망가진 성경책을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로 채워진다. 종이 하나, 줄 하나도 정성스럽게 대하는 ..

장인의 하루 06:5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