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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벽돌로 도시의 색을 칠하는 조적 장인

장인의 하루는 벽돌 하나가 만든 도시의 얼굴이다 도시를 구성하는 것은 철근과 콘크리트만이 아니다. 그 사이, 작고 단단한 벽돌 하나하나가 쌓여 하나의 분위기와 감성을 만든다. 누군가는 지나치고, 누군가는 그 위에 기대고, 누군가는 그 아래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벽돌을 직접 손으로 쌓아온 장인이 있다. 서대문구의 조적 장인, 김태곤(가명, 61세) 씨다.그는 37년 동안 벽돌만을 다루며 집과 담장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를 ‘벽돌장이’라고 부르지만, 그는 스스로를 “공간의 결을 다듬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벽돌은 도시의 피부예요. 나는 그 피부를 매끄럽게 다듬는 겁니다.” 장인의 하루인 벽돌을 쌓는 건 인내의 예술이다조적 작업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작은 오차 하나로 인해 전체 구조가 무너지기도 한..

장인의 하루 2025.07.09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중 낡은 LP판을 되살리는 음악 수복 장인

장인의 하루인 멈춘 음악 속에 숨겨진 이야기음악은 시대를 건너는 기억이다. 특히 아날로그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LP판은 긁히고, 먼지가 쌓이고, 재생되지 않는 소음으로 변해버린다. 그런 고장 난 음악을 다시 울리게 만드는 이가 있다. 서울 종로의 한 오래된 지하상가, 그곳에서 최한규(가명, 64세) 씨는 낡은 턴테이블과 LP판을 닦고 있다.그는 33년째 LP판 복원만을 해온 음악 수복 장인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기스난 판 위에서 그는 소리를 찾는다. “음악은 지워지지 않아요. 다만 소리가 길을 잃었을 뿐이에요.” 그는 먼지를 걷고, 홈을 다시 정리하고, 침을 교체하며 다시 음악이 돌아가도록 한다. 그렇게, 누군가의 추억이 다시 돌아온..

장인의 하루 2025.07.09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중 전통 짚신으로 현대를 걷는 장인

짚신 한 켤레에 깃든 발걸음의 기억을 담은 장인의 하루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들은 편리한 운동화와 값싼 슬리퍼를 신는다. 발은 점점 무감각해지고, 신발은 점점 기계적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지금도, 손으로 한 올 한 올 짚을 엮어 전통 짚신을 만드는 장인이 있다. 서울 외곽의 농촌 마을, 그곳에 사는 정봉채(가명, 78세) 씨는 오늘도 짚을 삶고 있다.그는 50년 넘게 짚신만을 만들어왔다. “나는 짚신을 신는 게 아니라, 짚신으로 땅을 느끼는 거예요.” 정 장인은 사람들이 땅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래서 그는 손으로 땅의 결을 엮는다. 짚신은 단순한 신발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그리고 발 사이의 오래된 대화다. 장인의 하루 안에 깃든 한 올의 정성, 발의 기억을 되살리다짚신을 만..

장인의 하루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