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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하루,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뚝딱뚝딱 소리 속 나무를 살아 움직이게 한 고수

장인의 하루는 망치질 속에 살아난 작은 생명이다아이들이 갖고 노는 나무 장난감.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그 안엔 세심한 균형과 따뜻한 감성이 숨겨져 있다. 그 장난감들을 망치로 만들며 하루를 보내는 장인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작은 작업실. 거기서 나무를 두드리며 ‘웃는 장난감’을 만드는 김인태(가명, 59세) 씨가 있다.김 씨는 나무 장난감만 20년 넘게 만들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장난감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디자인”이라 말한다. 상업성과 효율을 버리고, 아이들이 웃고 만져보고 다시 찾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뚝딱뚝딱’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기술자이면서 동시에 동네 아이들의 ‘놀이 설계자’다. 장인의 하루엔 장난감에 숨을 불어넣는 손길이 있다김 씨의 작업 방식은 아주 단순해 보이지..

장인의 하루 2025.07.07

장인의 하루,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뜨개질로 그림을 그리는 실의 마술사

실로 감정을 엮는 사람인 장인의 하루실 한 가닥은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그 실이 이어지고 엮이면 생각보다 단단한 무언가가 된다. 어떤 이는 실로 옷을 짜고, 어떤 이는 감정을 짠다. 서울 마포구 조용한 주택가 골목 안, 햇살이 드는 작은 창문 아래에서 매일같이 뜨개질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66세 박선희(가명) 씨. 그녀는 30년 넘게 실로 그림을 그리고, 사람의 기억을 옷처럼 엮어내는 뜨개질 장인이다.박 장인은 자신을 ‘디자이너’나 ‘예술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녀는 다만 “실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짜는 것은 단지 니트 모자나 스웨터가 아니다. 그녀는 떠나간 사람을 위한 담요를 짜고,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인형을 복원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실에 담는다. “..

장인의 하루 2025.07.07

장인의 하루,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폐자재로 악기를 만드는 장인 이야기

장인의 하루는 버려진 것들로 시작되는 멜로디버려진 물건에서 소리가 날 수 있을까? 폐플라스틱, 부서진 가구 조각, 고장 난 전자부품. 사람들은 쓸모없다고 여긴 것들을 한 남자는 ‘소리의 재료’로 다시 만들어낸다. 그가 고치는 건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귀와 감성이다.서울 은평구의 한 반지하 창고. 65세 윤형석(가명) 씨는 이곳에서 매일 아침 소리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그의 작업실은 악기점이라기보다 ‘재활용 센터’에 가까운 풍경을 하고 있다. 벽에는 못 쓰게 된 기타 넥, 폐목재로 만든 북, 페트병으로 만든 셰이커가 줄지어 걸려 있다. 그는 “악기란 건 고급 재료보다 마음이 먼저 울려야 해요”라고 말한다. 이곳에서 울리는 소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멜로디다. 장인의 하루는 소리보다 마..

장인의 하루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