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의 하루는 망치질 속에 살아난 작은 생명이다아이들이 갖고 노는 나무 장난감.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그 안엔 세심한 균형과 따뜻한 감성이 숨겨져 있다. 그 장난감들을 망치로 만들며 하루를 보내는 장인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작은 작업실. 거기서 나무를 두드리며 ‘웃는 장난감’을 만드는 김인태(가명, 59세) 씨가 있다.김 씨는 나무 장난감만 20년 넘게 만들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장난감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디자인”이라 말한다. 상업성과 효율을 버리고, 아이들이 웃고 만져보고 다시 찾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뚝딱뚝딱’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기술자이면서 동시에 동네 아이들의 ‘놀이 설계자’다. 장인의 하루엔 장난감에 숨을 불어넣는 손길이 있다김 씨의 작업 방식은 아주 단순해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