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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자전거에 생명을 불어넣는 수리 장인

멈춘 바퀴, 다시 굴리는 손끝에서 장인의 하루가 시작된다도시를 달리는 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 그 이상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발이고,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동반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바퀴는 닳고 체인은 녹슬어 멈춰 서게 된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골목, 낡은 자전거들이 줄지어 놓인 곳이 있다. 그곳에서 정성훈(가명, 61세) 씨는 오늘도 자전거를 고치고 있다. 그는 35년 넘게 자전거 수리만을 해온 장인이다.정 장인은 말한다. “자전거는 멈춰 있어도, 사람 마음까지 멈춰있진 않아요. 고치면 다시 굴러가죠.” 그의 하루는 그렇게 고장 난 자전거를 다시 살려내는 일로 시작되고 끝난다. 큰 간판도 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망원 자전거 아저씨’라 불리는 그는 오늘도 뚝딱뚝딱 소리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장인의 하루 2025.07.12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손으로 엮는 전통 부채 장인

장인의 하루는 바람을 담는 손끝의 기술이다뜨거운 여름날, 바람 한 줄기가 간절할 때 사람들은 선풍기나 에어컨을 찾지만, 예전에는 부채 한 장으로 더위를 이겨냈다. 요즘은 보기 드문 전통 부채, 그 부채를 여전히 손으로 엮어내는 장인이 있다. 서울 강동구 한옥마을 근처, 오래된 공방에서 조현섭(가명, 67세) 씨는 오늘도 대나무와 한지를 다듬고 있다. 그는 40년 넘게 전통 부채를 제작해 온 장인이다.조 장인은 “부채는 단순히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가 아니에요. 마음과 예의를 담는 물건이에요”라고 말한다. 부채 하나를 만들기 위해 그는 대나무를 직접 쪼개고, 한지를 손으로 발라 붙이며, 색과 무늬까지 손으로 그려 넣는다. 그의 하루는 그렇게 조용하지만 정성스럽게 흘러간다. 부채 한 장, 사람의 얼굴을 닮는 ..

장인의 하루 2025.07.12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낡은 골목 간판을 되살리는 간판 복원 장인

장인의 하루엔 빛바랜 간판에도 이야기가 남아 있다골목을 걷다 보면 오래된 가게 간판을 볼 수 있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나무가 갈라지고, 글씨는 거의 지워져 있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간판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기억을 남긴다. 서울 종로구, 한 옛 상점가 구석에서 하영석(가명, 68세) 씨는 오늘도 낡은 간판을 손질하고 있다.그는 30년 넘게 간판 복원만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 “간판은 그냥 상호명을 적는 게 아니에요. 그 가게의 얼굴이고, 주인의 인생이에요.” 그는 누군가 버리려는 간판을 다시 고치고, 빛을 잃은 글씨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의 하루는 지워진 이름을 다시 세상에 보여주는 일로 채워진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복원하는 가치를 담은 장인의 하루하영석 장인은 복원 작업을 하..

장인의 하루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