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로 이루어진 해금은 한국의 대표적 전통 현악기다. 단순한 구조지만, 그 소리는 인간의 목소리를 닮아 깊은 울림을 준다. 그러나 해금은 쉽게 제작되지 않는다. 대나무, 쇠줄, 말총 등 다양한 재료가 정교하게 어우러져야 한다.서울 낙원동의 한 작은 공방에서 만난 이정민(가명) 장인은 35년간 해금을 만들어온 장인이다.그의 하루는 나무와 줄, 그리고 울림을 완성하는 시간으로 흘러간다. 장인의 하루는 해금 제작의 시작이다해금의 몸체는 대나무와 나무로 이루어진다. 장인은 먼저 건조된 나무를 고르고, 대나무를 깎아 몸통을 만든다. 여기에 쇠줄을 걸고, 활에는 말총을 붙인다. 모든 과정이 손으로 이뤄지며, 조금의 균형이 어긋나면 소리가 달라진다.이 장인은 하루에도 수십 번 줄을 고르며 최적의 소리를 찾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