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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옛날 교복을 복원하는 수제 의류 장인

교복 한 벌에도 세월이 입혀져 있는 장인의 하루학교는 지나가도 교복은 남는다. 졸업 후에도 교복을 보고 있으면, 복도와 교실, 친구들과의 웃음소리가 떠오른다. 낡고 작아진 교복은 버려지지만,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근처의 한 작업실에서는 여전히 옛날 교복을 복원하는 사람이 있다. 유은미(가명, 57세) 씨. 그는 수제복 제작 30년 차, 교복 복원에 특화된 장인이다.유 장인은 말한다. “교복은 기억을 입는 옷이에요. 실밥 하나에도 그 시절이 담겨 있어요.” 그의 하루는 사람들이 잊고 있던 시간을 옷으로 되살리는 일로 시작된다. 실밥과 단추 사이에 담긴 기억들이 장인의 하루이다복원 요청이 들어오면, 유 장인은 먼저 교복의 원단과 재봉 방식을 분석한다. “학교마다, 시대마다 원단과 단추가 달라요. 그냥 비슷하..

장인의 하루 2025.07.24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현판 글씨를 복원하는 서예 장인

글씨는 사라져도 기운은 남는 장인의 하루건물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현판(懸板)은 단순한 간판이 아니다. 그 속엔 장소의 역사, 철학, 가치가 담겨 있다. 하지만 오래된 현판은 바람과 비에 닳아 글씨가 흐려지고 나무가 썩어가기도 한다.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인근의 조용한 한옥 공방에서 이무석(가명, 70세) 씨는 오늘도 닳은 현판 위에 붓을 들고 있다. 그는 서예를 전공하고 45년간 현판 복원만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이 장인은 말한다. “현판은 글씨를 남기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기운을 새기는 거예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사라져 가는 한자의 획마다 생기를 다시 불어넣는 일로 흘러간다. 서체 하나에도 장소의 성격이 담기는 장인의 하루현판 복원 작업은 단순히 글씨를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다. 먼저 서체 ..

장인의 하루 2025.07.23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낡은 액자를 다시 살리는 액자 복원 장인

장인의 하루는 액자 속 사진보다 먼저 기억을 감싸는 것이다오래된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 액자가 먼저 눈에 띈다. 빛바랜 틀, 벗겨진 금박, 긁힌 나무결. 그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기억과 추억을 감싸는 외피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작은 작업실에서 홍재훈(가명, 63세) 씨는 오늘도 낡은 액자를 복원하고 있다. 그는 35년 넘게 액자 제작과 복원만을 해온 장인이다.홍 장인은 말한다. “액자는 안에 담긴 걸 지켜주는 껍데기 같아요. 껍데기가 망가지면 안의 기억도 흐려지죠.” 그의 하루는 낡고 닳은 액자들을 다시 온전한 기억의 틀로 되살리는 일로 가득하다. 액자 하나에 담긴 시간의 무게가 장인의 하루이다액자 복원은 목재, 도장, 유리까지 모든 부분을 다루는 정교한 작업이다. 홍재훈 장인은 오래된 액자를 가..

장인의 하루 2025.07.22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금이 간 도자기를 이어 붙이는 동네 도자기 수리 장인

깨진 그릇에도 사람의 정이 담겨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누군가는 금이 간 그릇을 보면 버릴 생각을 한다. 하지만 또 누군가는 그 금 사이에 남은 이야기를 본다. 그릇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수십 번의 식사, 대화를 함께 한 도구이자, 한 가정의 일상이 담긴 기억이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골목 어귀의 작은 공방에서 정희찬(가명, 61세) 씨는 오늘도 조용히 깨진 도자기 조각을 맞추고 있다. 그는 35년 이상 도자기 수선과 금박 복원 기법을 연구해 온 장인이다.정 장인은 말한다. “깨진 그릇은 흔하죠. 하지만 그걸 다시 이어주는 일은 흔하지 않아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버려진 도자기 조각들 속에서 사람들의 정과 기억을 다시 꿰매는 일로 채워진다. 장인의 하루엔 도자기 금을 잇는 기술과 마음을 잇는 손이 ..

장인의 하루 2025.07.21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유리병을 손질하는 빈티지 병 복원 장인

유리병에도 시간의 무늬가 남는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버려진 유리병 속에도 이야기가 있다. 예전 약병, 향수병, 술병, 혹은 특별한 날 담겼던 편지병까지. 대부분은 깨지고 버려지지만,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쪽 작업실에서는 이수현(가명, 59세) 씨가 오늘도 유리병을 닦고 다듬고 있다. 그는 30년 넘게 빈티지 유리병을 복원하고 수집해 온 장인이다.이 장인은 말한다. “유리는 깨질 수 있지만, 닦이면 다시 빛나요. 사람 마음도 그렇죠.” 그의 하루는 부서지고 버려진 유리병을 다시 아름답게 복원하는 일로 시작된다. 장인의 하루는 깨진 조각을 이어 붙이는 기술이다유리병 복원은 단순히 표면을 닦는 일이 아니다. 병에 낀 세월의 때를 지우고, 금이 간 부분은 레진이나 전통 납붙임 기법으로 메워야 한다. 이수현 장인은..

장인의 하루 2025.07.20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전통 종이 우산을 만드는 한지 장인

하늘 아래 핀 한지 꽃, 전통 우산을 만드는 장인의 하루우산은 비를 피하는 도구지만, 전통 종이우산은 문화다. 조선시대 양반과 기녀, 서민까지도 사용하던 종이우산은 이제 거의 사라진 물건이 됐지만,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한켠에서는 아직도 손으로 종이우산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장용수(가명, 71세) 씨. 그는 전통 한지우산을 45년간 만들어온 유일한 생존 장인 중 한 사람이다.장 장인은 말한다. “한지 우산은 단순히 우산이 아니에요. 비 오는 날, 우산 아래 문화와 이야기가 담기는 거죠.” 그의 하루는 나무와 한지, 송진과 실로 조용히 우산을 짓는 일로 가득하다. 장인의 하루는 한지와 대나무로 빚는 전통의 손맛이다전통 우산은 40개가 넘는 공정을 거친다. 대나무를 깎아 틀을 만들고, 한지를 붙이고,..

장인의 하루 2025.07.20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성경책을 복원하는 종교 서적 장인

찢어진 책갈피, 그 안에 믿음이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책은 지식과 기록을 담는 물건이지만, 종교 서적은 더 깊은 의미를 갖는다. 누군가의 믿음과 기도가 담겨 있는 성경책 한 권에는 시간이 흐르며 쌓인 눈물과 손때가 함께 있다. 하지만 그런 책도 세월 앞에선 낡고 찢어지기 마련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조용한 골목길 한켠, 오래된 제본 공방에서 윤성재(가명, 66세) 장인은 오늘도 성경책을 손에 쥐고 있다. 그는 40년 이상 종교 서적 복원만을 전문으로 해온 제본 장인이다.윤 장인은 말한다.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에요. 사람 마음이 담긴,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믿음의 기록이죠.” 그의 하루는 찢어지고 망가진 성경책을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로 채워진다. 종이 하나, 줄 하나도 정성스럽게 대하는 ..

장인의 하루 2025.07.20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부러진 낚싯대를 고치는 낚시 용품 장인

낚싯대에도 사람의 손맛이 남아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행위가 아니다. 기다림과 손맛, 바다와 강에서의 조용한 시간까지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낚싯대도 부러지고, 줄감개가 망가지면 낚시의 즐거움은 멈춘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 근처 골목, 작은 낚시용품 수리점. 그곳에서 서동석(가명, 64세) 씨는 오늘도 낚싯대를 손질하고 있다. 그는 30년 넘게 낚싯대와 릴 수리, 낚시용품 복원 전문 장인이다.서 장인은 말한다. “낚싯대는 사람 손과 같이 움직여요. 그냥 막대기가 아니에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부러지고 망가진 낚싯대를 다시 바다로 보내는 일로 채워진다. 장인의 하루엔 낚싯대 한 대에 담긴 추억이 있다낚싯대 수리는 생각보다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카본 소재의 고급 낚싯대는..

장인의 하루 2025.07.19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필름 카메라를 복원하는 동네 카메라 장인

멈춘 셔터, 다시 기억을 담는 장인의 하루사진은 기억을 담는 도구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시대지만,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셔터와 필름의 감성은 디지털로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름 카메라는 한 번 고장이 나면 부품도, 기술자도 찾기 어렵다. 서울 충무로 골목 안, 오래된 카메라 수리점. 그곳에서 박영호(가명, 68세) 씨는 오늘도 필름 카메라를 열고 닫고 있다. 그는 40년 넘게 필름 카메라 수리와 복원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박 장인은 말한다.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기계가 아니에요. 사람들의 시간을 찍어두는 도구죠.” 그의 하루는 그렇게 멈춰버린 셔터를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일로 가득하다. 필름 카메라 한 대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장인의 ..

장인의 하루 2025.07.19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안경을 다시 맞추는 안경테 복원 장인

오래된 안경에도 사람의 눈빛이 담겨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사람들의 얼굴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물건, 바로 안경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경테는 휘고, 렌즈는 긁히고, 코받침은 닳는다. 대부분 새 안경을 맞추지만, 서울 강남구 학동로 한쪽 골목에서는 이상우(가명, 62세) 씨가 오늘도 안경테를 고치고 있다. 그는 35년 넘게 안경테 복원과 맞춤 제작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이 장인은 말한다. “안경은 얼굴의 일부예요. 남들은 몰라도 본인은 오래 쓴 안경에 익숙해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오래된 안경을 다시 사람의 얼굴에 맞게 손질하는 일로 시작된다. 안경테 하나에도 사람의 습관이 남는다고 생각하는 장인의 하루안경테 복원은 단순히 나사를 조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상우 장인은 먼저 테의 소재..

장인의 하루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