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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안경을 다시 맞추는 안경테 복원 장인

오래된 안경에도 사람의 눈빛이 담겨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사람들의 얼굴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물건, 바로 안경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경테는 휘고, 렌즈는 긁히고, 코받침은 닳는다. 대부분 새 안경을 맞추지만, 서울 강남구 학동로 한쪽 골목에서는 이상우(가명, 62세) 씨가 오늘도 안경테를 고치고 있다. 그는 35년 넘게 안경테 복원과 맞춤 제작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이 장인은 말한다. “안경은 얼굴의 일부예요. 남들은 몰라도 본인은 오래 쓴 안경에 익숙해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오래된 안경을 다시 사람의 얼굴에 맞게 손질하는 일로 시작된다. 안경테 하나에도 사람의 습관이 남는다고 생각하는 장인의 하루안경테 복원은 단순히 나사를 조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상우 장인은 먼저 테의 소재..

장인의 하루 2025.07.19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가죽 신발을 다시 살리는 구두 수선 장인

낡은 구두에도 사람의 걸음이 남아 있는 장인의 하루길거리를 걷다 보면 낡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광이 바래고 밑창이 닳아 구멍이 났지만, 그 신발은 여전히 주인의 발을 감싸고 있다. 서울 종로구 피맛골 근처, 오래된 구두 수선점에서 최동훈(가명, 65세) 씨는 오늘도 가죽 구두를 손질하고 있다. 그는 40년 가까이 구두 수선만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최 장인은 말한다. “신발은 사람의 걸음이에요. 밑창이 닳았다고 버리면, 그 사람의 시간이 사라지는 거예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닳고 찢어진 가죽 구두를 다시 살려, 사람들의 걸음을 이어주는 일로 채워진다. 신발 하나에도 사람의 습관이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구두 수리는 단순히 밑창을 갈아 끼우는 것만이 아니다. 최 장인은 먼저 신발의..

장인의 하루 2025.07.18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낡은 책을 다시 엮는 제본 장인

장인의 하루는 찢어진 책 속에도 시간이 흐른다책은 사람의 기억과 지식을 담는 매개체다. 하지만 오래된 책은 찢어지고, 페이지가 떨어지고, 표지가 낡아간다. 대부분 사람들은 새 책을 사지만, 누군가는 그 책을 다시 엮어 생명을 불어넣는다. 서울 중구 필동 골목의 작은 작업실, 그곳에서 황영길(가명, 69세) 씨는 오늘도 조용히 실을 들고 책을 엮고 있다. 그는 45년 넘게 고서와 낡은 책을 제본·복원해 온 장인이다.황 장인은 말한다. “책은 한 사람의 역사예요. 다시 엮어주면, 그 사람의 시간도 다시 흘러가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오래된 책들을 손으로 다시 묶고, 찢어진 페이지를 살리고, 다시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일로 채워진다. 책 한 권에도 사람의 이야기가 있는 장인의 하루제본 작업은 단순히 접착제로..

장인의 하루 2025.07.18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연필을 깎는 연필깎이 장인

단순한 연필도 장인의 하루 손끝에서 새로 태어난다디지털 시대에도 연필은 여전히 사용된다. 학교에서는 시험용 연필, 작가들은 스케치용 연필, 어린아이들은 처음 글씨를 배울 때 손에 쥔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연필이 닳으면 그냥 버리고 새것을 산다. 서울 성동구의 조용한 골목 안, 오래된 공방에서는 유정석(가명, 67세) 씨가 오늘도 연필을 깎고 있다. 그는 40년 넘게 연필 깎기와 연필깎이 수리, 연필 맞춤 제작까지 해온 장인이다.유 장인은 말한다. “연필 하나에도 사람이 담겨요. 어떻게 쓰고, 어떻게 깎는지에 따라 그 사람 느낌이 다르죠.” 그의 하루는 그렇게 단순해 보이는 연필을 새롭게 살리고, 사람들의 손끝에서 다시 사용되게 만드는 일로 채워진다. 연필을 깎는 일은 마음을 다듬는 일인 장인의 하루..

장인의 하루 2025.07.18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도장 간판을 새기는 목판각 장인

장인의 하루엔 나무에 이름을 새기는 사람 있다골목길을 걷다 보면, 낡은 도장 가게 간판이 눈에 띈다. 현대적인 아크릴 간판이 아닌, 오래된 나무판에 정성껏 새긴 글자들이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골목, 그곳 작은 목판각 공방에서 이기훈(가명, 64세) 씨는 오늘도 조용히 나무 위에 글자를 새기고 있다. 그는 40년 넘게 도장 간판과 목판각만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이 장인은 말한다. “나무판에 새긴 글씨는 시간이 흘러도 남아요. 단순한 간판이 아니라, 사람 이름을 새기는 거죠.” 그의 하루는 그렇게 한 글자 한 글자, 나무를 깎아가며 시작되고 끝난다. 목판각은 글자를 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새기는 일인 장인의 하루목판각 작업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 먼저 나무를 고르고, 글씨체를 디자인한..

장인의 하루 2025.07.17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우산을 고치는 우산 수리 장인

장인의 하루엔 부러진 우산에도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비가 오는 날, 우산은 단순한 도구 그 이상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던 길, 혼자서 지나던 골목, 누군가를 기다리던 순간까지. 하지만 우산도 부러지고 찢어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망가지면 버리지만, 서울 종로구의 작은 골목 안에서는 김성진(가명, 62세) 씨가 오늘도 우산을 고치고 있다. 그는 35년간 우산 수리만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김 장인은 말한다. “우산은 버려도 되지만, 그때 함께한 기억은 버리기 싫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이 담긴 우산을 다시 펼치게 만드는 일로 채워진다. 그 작은 작업실 앞에는 항상 고장 난 우산이 줄지어 서 있다. 우산 한 자루에 들어간 장인의 하루엔 정성과 기술이 있다우산 수..

장인의 하루 2025.07.16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시소를 고치는 놀이터 장인

멈춰 선 놀이기구, 다시 웃게 하는 사람 장인의 하루에 있다놀이터는 아이들의 세상이다. 그곳에는 미끄럼틀, 그네, 시소처럼 단순하지만 오래된 놀이기구들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기구들도 삐걱거리며 멈춘다.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그 기구들을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 서울 도봉구 작은 공원 근처, 이규진(가명, 65세) 씨는 오늘도 시소를 고치고 있다. 그는 30년 넘게 놀이터 놀이기구 수리만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이 장인은 말한다. “시소는 단순해 보여도, 아이들의 마음이 오가는 다리 같은 거예요. 그냥 고치는 게 아니라, 다시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거죠.” 그의 하루는 그렇게 멈춰 선 놀이기구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일로 시작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도록 만드는 장인의..

장인의 하루 2025.07.15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오래된 가죽 가방을 되살리는 수선 장인

장인의 하루는 낡은 가죽에 담긴 시간의 흔적을 되살리는 사람이 있다가죽 가방은 단순히 물건을 담는 용도 그 이상이다. 오래 쓸수록 색이 변하고 주름이 생기며, 그 사람의 시간과 습관이 그대로 스며든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가방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낡고 해어진다. 서울 중구 을지로 골목 어귀, 작은 지하 작업실. 그곳에서 박민호(가명, 66세) 씨는 오늘도 오래된 가죽 가방을 고치고 있다. 그는 40년 가까이 가죽 가방 수선 전문 장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다.박 장인은 “가방은 주인의 얼굴이에요. 함부로 버리면 주인의 시간을 버리는 거랑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는 찢어진 가죽을 꿰매고, 낡은 손잡이를 교체하며, 가방 안쪽 안감까지 새로 손본다. 그의 하루는 그렇게 사람들의 오래된 기억과 물건을 되살리는 일로 ..

장인의 하루 2025.07.14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낡은 의자를 다시 앉을 수 있게 만드는 수리 장인

장인의 하루는 오래된 의자에도 기억이 앉아 있다의자는 단순히 앉는 도구 그 이상이다. 누군가의 일상과 기억, 가족의 식탁과 책상 옆 자리에 늘 함께 있다. 하지만 오래 쓰다 보면 의자는 삐걱거리고 천은 해어지고 다리는 부러지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의자를 버리지만, 서울 성북구의 작은 목공소에서는 박재훈(가명, 63세) 씨가 오늘도 의자를 고치고 있다. 그는 35년간 의자 수리만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박 장인은 말한다. “의자는 사람 몸을 닮았어요. 뼈가 부러지면 붙이고, 살이 찢어지면 꿰매고.” 그의 하루는 고장 난 의자를 다시 앉을 수 있게 만드는 일로 채워진다. 누군가의 오래된 기억과 일상을 복원하는 것이다. 의자 하나에도 손이 많이 가는 장인의 하루의자 수리는 단순히 나사를 조이는 것만..

장인의 하루 2025.07.13

장인의 하루인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자전거에 생명을 불어넣는 수리 장인

멈춘 바퀴, 다시 굴리는 손끝에서 장인의 하루가 시작된다도시를 달리는 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 그 이상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발이고,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동반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바퀴는 닳고 체인은 녹슬어 멈춰 서게 된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골목, 낡은 자전거들이 줄지어 놓인 곳이 있다. 그곳에서 정성훈(가명, 61세) 씨는 오늘도 자전거를 고치고 있다. 그는 35년 넘게 자전거 수리만을 해온 장인이다.정 장인은 말한다. “자전거는 멈춰 있어도, 사람 마음까지 멈춰있진 않아요. 고치면 다시 굴러가죠.” 그의 하루는 그렇게 고장 난 자전거를 다시 살려내는 일로 시작되고 끝난다. 큰 간판도 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망원 자전거 아저씨’라 불리는 그는 오늘도 뚝딱뚝딱 소리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장인의 하루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