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안경에도 사람의 눈빛이 담겨 있다고 믿는 장인의 하루사람들의 얼굴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물건, 바로 안경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경테는 휘고, 렌즈는 긁히고, 코받침은 닳는다. 대부분 새 안경을 맞추지만, 서울 강남구 학동로 한쪽 골목에서는 이상우(가명, 62세) 씨가 오늘도 안경테를 고치고 있다. 그는 35년 넘게 안경테 복원과 맞춤 제작을 전문으로 해온 장인이다.이 장인은 말한다. “안경은 얼굴의 일부예요. 남들은 몰라도 본인은 오래 쓴 안경에 익숙해요.” 그의 하루는 그렇게 오래된 안경을 다시 사람의 얼굴에 맞게 손질하는 일로 시작된다. 안경테 하나에도 사람의 습관이 남는다고 생각하는 장인의 하루안경테 복원은 단순히 나사를 조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상우 장인은 먼저 테의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