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하루

장인의 하루 동네 숨은 고수 인터뷰 중 한 땀의 정성, 전통 한복 장인

goomio1 2025. 8. 18. 07:40

경복궁 인근의 한 한복집. 진열장에는 고운 비단으로 지어진 한복이 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난다. 이곳의 주인 김혜림(가명, 60세) 장인은 35년째 전통 한복을 지어왔다. 그녀의 손끝에서는 고운 색과 정성이 어우러져 옛 멋이 살아난다.

한 땀의 정성으로 만드는 장인의 하루


그녀는 말한다. “한복은 입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원단을 고르는 안목을 기르는 장인의 하루

한복 제작의 시작은 원단 선택이다. 김 장인은 계절과 행사에 맞춰 색과 질감을 고른다. 여름에는 얇은 모시, 겨울에는 따뜻한 명주나 진주사로 제작한다.
그녀는 고객의 피부 톤과 성격까지 고려해 색을 추천한다. “한복은 사람의 기운과 어울려야 빛이 납니다.”

 

장인의 하루는 재단의 섬세함이 묻어 있다

비단은 미끄럽고 얇아 재단이 어렵다. 김 장인은 전통 방식대로 원단을 바닥에 펼쳐놓고, 곡선과 직선을 자유롭게 그린다. 한 번의 실수가 원단 전체를 버리게 할 수 있기에 손이 느린 듯 보이지만, 모든 움직임이 계산돼 있다.

 

장인의 한 땀의 정성으로 완성되는 장인의 하루

한복은 대부분 손바느질로 완성된다. 그녀는 바늘을 잡을 때 손목을 살짝 꺾어 비단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바느질 선은 밖에서 보이지 않게 감춰야 하며, 이는 오랜 경험과 손 감각이 필요하다.
한복이 완성되면 착용자가 움직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곡선이 살아난다.

 

전통을 잇는 마음으로 장인의 하루는 만들어진다

김 장인은 한복을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전통과 이야기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여긴다. 그녀는 젊은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한복도 제작한다.
그녀는 말한다. “전통은 지키면서도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녀의 하루는 오늘도 한 땀 한 땀 전통을 이어가며 완성된다.


경복궁 인근, 전통과 현대를 잇는 김혜림 장인의 하루. 한복 제작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