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로 이루어진 해금은 한국의 대표적 전통 현악기다. 단순한 구조지만, 그 소리는 인간의 목소리를 닮아 깊은 울림을 준다. 그러나 해금은 쉽게 제작되지 않는다. 대나무, 쇠줄, 말총 등 다양한 재료가 정교하게 어우러져야 한다.
서울 낙원동의 한 작은 공방에서 만난 이정민(가명) 장인은 35년간 해금을 만들어온 장인이다.

그의 하루는 나무와 줄, 그리고 울림을 완성하는 시간으로 흘러간다.
장인의 하루는 해금 제작의 시작이다
해금의 몸체는 대나무와 나무로 이루어진다. 장인은 먼저 건조된 나무를 고르고, 대나무를 깎아 몸통을 만든다. 여기에 쇠줄을 걸고, 활에는 말총을 붙인다. 모든 과정이 손으로 이뤄지며, 조금의 균형이 어긋나면 소리가 달라진다.
이 장인은 하루에도 수십 번 줄을 고르며 최적의 소리를 찾아낸다. “좋은 해금은 울림이 사람의 가슴을 파고듭니다.”
한국 음악 속 해금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장인의 하루
해금은 조선시대 궁중 음악부터 민속 음악까지 폭넓게 쓰였다. 슬픔을 표현할 때는 눈물 젖은 소리를, 기쁨을 표현할 때는 흥겨운 음을 낸다. 사람들은 해금을 ‘소리의 여왕’이라 불렀다.
특히 판소리 반주에서 해금은 목소리와 어울려 사람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세계 현악기와의 비교를 통해 장인의 하루는 성장한다
해금은 단순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바이올린과 같은 세계 현악기와 비교될 만하다. 바이올린이 서양 클래식의 중심이었다면, 해금은 한국 전통 음악의 감성을 대표했다.
해금의 소리는 중국의 얼후, 일본의 코쿠류와도 닮았지만, 독특한 음색은 세계 음악가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다. 실제로 해외 음악인들이 해금을 배우고, 월드뮤직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인의 하루는 현대적 의미와 확장 가능성을 위해 노력한다
오늘날 해금은 국악 무대뿐 아니라, 영화 음악, 재즈, 심지어 K-팝에서도 활용된다. 이정민 장인은 해외 뮤지션과 협업해 해금을 전자 악기와 결합하기도 했다.
그는 “해금은 과거의 악기가 아니라, 미래의 음악에도 어울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의 해금은 단순한 전통 계승이 아니라, 세계 음악 속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내는 도구로 확장되고 있다.
마무리
이정민 장인의 하루는 줄과 나무, 그리고 소리의 울림 속에서 흘러간다. 그의 해금은 단순한 전통 악기가 아니라, 한국의 감성을 세계에 알리는 음악의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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